빅3, 예상 밖 실적 ↑…미국인들, 미국차 사네
5월 포드 20%, GM 11% 증가
현대차는 전달 보다 9% 늘어
미국 자동차 업계의 ‘빅3’인 GM·포드·크라이슬러의 5월 판매 실적이 전월보다 늘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금융위기로 흔들리고 있는 이들 빅3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5월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월 대비 20% 증가한 16만1197대를 기록해 2개월 연속 도요타를 따돌렸다. 이 실적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좋은 것이다. GM도 전월 대비 11% 증가한 19만881대를 팔았고, 크라이슬러도 7만9010대를 팔아 3%나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판매대수가 각각 29%·24%·47% 줄었지만 전문가들의 예측보다는 나은 실적을 보였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인들이 미국 차를 사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격이 싸진 데다 애국심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 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에드먼즈닷컴이 5월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크라이슬러 차를 살 의향이 있다는 사람들이 전달보다 72%나 늘었고, GM 차를 사겠다는 사람들도 최근 2주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3만6936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는 20% 감소했지만, 전달보다는 9% 증가했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제네시스 쿠페와 i30CW는 각각 800대와 1315대가 팔렸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미국 시장 점유율은 6.8%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5월 미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GM이 20.6%로 가장 높았고, 이어 ▶포드 17.4% ▶도요타 16.5% ▶혼다 10.6% ▶크라이슬러 8.5% ▶닛산 7.3% ▶현대·기아차 6.8% 순이었다.
[중앙일보 2009년 6월 3일자에서 퍼옴]